현숙한 아내가 되려면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이 좋았지만 한 가지를 좋지 못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아담이 혼자 독처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 2:18).
독처한다는 것은 관계를 맺지 않고 당신 따로 나 따로 지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고립되어 있는 상태를 말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특히 부부가 연합되지 않고 고립되어 (isolate) 있는 것을 좋지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에덴 동산에서의 환경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그때 아담은 현대인들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완전한 무공해 속에 살았고, 손만 뻗치면 언제든 맛있는 과일들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죄를 지은 적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언제든지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물들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을 만큼 지각이 뛰어난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곧 돕는 배필이었습니다.
여성의 가정 안에서의 핵심역할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돕는 배필'일 것입니다.
돕는 배필의 의미
'돕는 배필'이라는 말은 대다수의 여성들에게 썩 좋은 어감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나 자신도 그 의미를 확실히 알기 전까지는 솔직히 기분 나빴습니다. 돕는 자라고 하니까 뭔지 모르게 열등해서 주변 역할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남편이 '돕는 배필'의 원어적 의미를 풀어주었습니다.
히브리어로 '돕는다'란 단어의 원어는 'ezer(에제르)'인데 구약에서 약 20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쓰인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를 돕는 자이시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도우시니 블레셋을 이겼더라'. 그런데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것입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연약한 자를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돕는다 - '에제르'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홀로 있으면 쓰러질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을 붙잡아 세워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도움과 같은 절대적인 도움을 말합니다. 또한 신약성경에 나오는 성령(helper)의 다른 이름도 돕는 자(보혜사- helper)이십니다.
이러한 의미를 부부관계와 연결시켜본다면, 남편이 여러 가지를 잘하더라도 아내의 도움이 있어야 부족한 것들이 온전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부족한 조연 같은 존재가 아니라, 여성에게 주신 특별한 힘과 능력을 활용하여 남성을 도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돕는 배필'의 뜻을 '하나님의 손길이 되어 남편을 온전케 하는 자'로 풀이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혼과 삶이 하나님 앞에 바로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성령님이 그를 도우시는 것처럼 중보하며 섬겨주며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돕는 자'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남존여비의 문화 속에서 자라온 여성들도 남성에 대한 열등감이나 피해의식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남성들이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남자주연이라면 여성들은 여자주연이 되는 셈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난 다음에는 남편에게 종속된 삶이 아니라 남편과 내가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영화나 연극 같은 삶을 연출해 낼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신혼의 시기에 갖는 호기심과 배려가 적어지면서부터 부부는 서로에 대한 기대와 환상 때문에 갈등도 겪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갈등 속에서도 남편의 영혼을 바라보며 잘 도울 수 있는 여성은 정말 현숙한 여성이겠지요. 현숙한 여성이 되려면 영혼을 보는 눈과 마음이 있어야 하며 영혼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여인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